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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행사를 진행할 때 함께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수어 통역사’인데요. 농인들을 위해 음성 언어를 손동작을 비롯한 신체적 신호로 바꾸어 전달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이죠. 그런데 이런 수어가 어떤 언어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손으로 전달하는 특별한 언어, 수어에 대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 수화 vs. 수어, 무엇이 맞는 말일까?

 

 

 

 

 

 

많은 분이 ‘수화’와 ‘수어’라는 단어의 의미는 알고 있지만, 무엇이 맞는 말인지, 둘 다 맞는 의미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될 때 이 명칭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관습대로 ‘수화’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하자는 의견과 언어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수어’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수어’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아 최종적으로는 ‘수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고 결정이 되었답니다. 다만 ‘수화’라는 단어가 대중에게 더 익숙한 점,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인식된다는 점 등을 토대로 ‘수화언어’, ‘수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 수어는 전 세계 공통어일까?

 

 

 

 

 

 

손으로 언어를 전달하는 수어에 대해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바로 모든 나라가 공통적인 수어를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손으로 전달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동작도 그리 많지 않고 전 세계인이 다 동일하게 쓰는 언어일 거라는 생각인데요. 각 나라의 언어와 문화가 다른 만큼 수어 역시 나라별로 다르게 사용되고 있답니다. 미국과 영국은 동일한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수어만큼은 각각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음성 언어처럼 수어도 자연 발생한 만큼 각 지역에 따라서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 나라의 농인들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국제 수어’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6년 2월 3일에 공포된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한국 수화가 한국어의 뒤를 이어 2번째 법정 공용어가 되었답니다.

 

 

 

▶ 수어 통역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이 되었는데요. TV 화면 속의 수어 통역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수어 통역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어는 단순히 손동작만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으로 표현되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에 따라서 눈꼬리, 입꼬리와 같이 표정에서 나타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통역을 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농인들에게 더욱 자세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수어 통역사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뉴스와 같이 공정한 사실 중심의 내용을 전달할 때에는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도 수어 통역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간단한 수어 알아보기

 

 


수어 동작을 자주 보기는 하지만 실제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수어로 전달하는 것은 어려운데요. 인사말이나 간단한 의사 표현을 수어로 알아 놓으면 참 좋겠죠?

 

 

 

1) 인사하기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바로 ‘인사’인데요. 오른쪽 손으로 왼팔을 쓸어내린 후 두 주먹을 쥐고 가볍게 아래로 내리는 ‘안녕하세요’와 두 사람이 만나는 것처럼 검지 손가락을 모으고 몸을 가볍게 젓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와 같은 말은 평소 익혀두면 잘 활용할 수 있겠죠?

 

 

 

2) 감사 표현하기

 

 

 

 

 


상대방의 호의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도 익혀두면 좋은 수어인데요. 손끝이 바깥을 향하도록 펴서 세운 뒤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편 왼손의 손등을 두 번 두드리는 것이 ‘고맙습니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을 세운 뒤 턱에 가볍게 두 번 대면 ‘괜찮다’는 의미가 완성됩니다.

 

 

 

오늘은 손으로 전하는 언어, 수어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그동안 수어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며 수어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불편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애써주는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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